인더스트리 리뷰

왓챠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J Park 2022. 8. 14. 08:15

https://biz.chosun.com/it-science/ict/2022/07/28/3JYOE3MRVRGWFHCCC645533YPI/

 

토종 OTT 왓챠, 경영 악화에 결국 구조조정까지

토종 OTT 왓챠, 경영 악화에 결국 구조조정까지 투자 유치 막힌 왓챠, 2분기부터 인력 감축 왓챠 2.0′도 잠정 보류 매각은 사실무근 이용자 수 꼴찌 콘텐츠 추가 확보 없인 낙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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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OTT로 유명한 왓챠가 최근 경영 악화로 인해 구조조정까지 진행되며, 다른 기업으로의 인수설도 돌고 있다고 한다. 팬데믹 기간 동안 폭발적인 성장을 해온 OTT산업은 최근 각 기업들이 각자의 오리지널 컨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해오고 있다. 넷플릭스가 만들어내는 오징어게임, DP 등의 세계적인 인기를 끈 오리지널 컨텐츠 뿐만 아니라, 웨이브, 티빙, 쿠팡플레이, 시즌 등의 국내 OTT 기업들도 각각 SKT, CJ, 쿠팡, KT 등의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으며 오리지널 컨텐츠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2012년 영화 리뷰 싸이트인 왓챠피디아에서 시작하여 2016년 OTT서비스까지 개시한 왓챠는 정확한 컨텐츠 추천 기능과 다양한 컨텐츠로 충성 고객층을 확보하며 성장해왔다. 2020년말에는 약 360억 규모의 series-D 투자를 받으며 오리지널 컨텐츠 제작도 활발하게 진행해왔다. 하지만, 최근 어려워진 시장 상황에 따라 pre-IPO 투자에는 실패를 하고, 경쟁이 치열해진 OTT 시장에서 점유율은 점점 떨어지니 새로운 살 길을 모색해야하는 시점이 온 것이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매각이 달갑지만은 않을 것이다. 최종 투자인 series-D 단계의 기업가치가 3천억 가량이었는데, 매각 금액은 2천억 미만이라고 하니 좋을리가 없는 것이다. 그에 따라 투자자들은 박태훈 왓챠 대표의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고도 한다 (아래 기사 참조). 하지만 박 대표는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 감소를 추진하는 동시에 매각, 신규투자 등 다양한 옵션을 고려 중이며 계속해서 왓챠에 남아있기를 희망한다고 한다.

https://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2207280548240860105231 

 

[왓챠는 지금]FI, 회수 난항 감지했나…보통주 고액 전환·대표 교체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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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으로 FI들은 달갑지 않겠지만 현재 왓챠에게 최고의 선택은 매각인 것으로 보인다. 거대 자본들이 싸우는 전쟁터가 된 OTT 시장에서 왓챠가 장기적으로 살아남을 방법은 많지 않아보인다. 그건 대표가 바뀐다고 해도 달라지는 것은 아닐 것 같다. 그에 따라 매각이 최선의 수가 될 것 같은데, 대표 또한 매각 과정에서 인수 회사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애매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OTT 시장을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합병 과정에서 기존 플랫폼에 왓챠가 녹아들텐데, 그 과정에서, 혹은 그 이후에도 인수 회사의 담당자와 왓챠 대표의 역할이 충돌할 수가 있다고 생각된다. 

지금은 이용하진 않지만 나도 한 때 왓챠를 구독했었는데, 그 회사가 이런 어려움에 빠져있다고 생각하니 안타깝기도 하고, 최근 자본시장의 어려움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충성 고객이 많은 왓챠라고 알고 있는데, 그 충성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왓챠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형태로 왓챠의 미래가 정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