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최근 OpenAI에서 내놓은 ChatGPT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2달 만에 월간 1억명의 월간 사용자를 달성하며 잠시 사그라들던 인공지능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다시금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처럼 인공지능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분야에서도 큰 역할을 하는가 하면, 상대적으로 대중들은 쉽게 접하기 힘든 제조 등의 산업 현장에서도 많은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이 분야에 사용되는 AI 기술을 산업 인공지능(Industrial AI, 이하 산업 AI) 이라고 부르며, 최근 Digital transformation 열풍과 더불어 많은 각광을 받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산업 AI가 무엇인지, 어떤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지를 알아보고, 더불어 국내외 관련 스타트업 현황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산업 AI란?
위에서 ChatGPT가 언급되기도 하여, ChatGPT에게 산업 AI가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ChatGPT가 말하는 것처럼 산업 AI란 산업 현장에 AI를 적용하여, 불량품 탐지, 고장 사전 예측, 생산계획 및 자원 배분 등에 활용하는 기술을 말하며, 위의 예시 뿐만 아니라 공정 최적화, 공급망 최적화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 다만, 일반적인 AI가 이미지, 텍스트 등 웹 상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많은 양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모델이 만들어지는 반면, 산업 데이터는 많은 양의 균일한 데이터 수집이 제한되므로 모델을 개발하는 데에 산업 설비 특성을 고려한 도메인 지식 (domain knowledge)이 더욱 필요하다는 특징이 있다 [1].
해외 산업 AI 스타트업
많은 산업 AI 관련 해외 스타트업이 있지만, 우선 유니콘 반열에 오른 스타트업을 뽑자면 산업용 AI 플랫폼 기업 C3.ai와 Uptake, 진동기반 예지보전 솔루션 기업 Augury, Enterprise용 AI 솔루션 기업 Sparkcognition 등이 있다. 유니콘 급은 아니지만 수백억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 각 분야별 유명 스타트업은 공급망 관리 솔루션 기업 Noodle.ai, Machine vision 기업 Landing AI (Landing AI는 Stanford대학의 인공지능 관련 유명학자 Andrew Ng 교수가 창업자이다.), Edge AI 기업 Foghorn 등이 있다. 또한, 내가 일하는 분야라 좀 더 친숙한 예지보전 관련 스타트업으로는 위에서 언급한 Augury이외에 Nanoprecise, Samotics, Industrial Analytics, ECO-Adapt SAS, Novity, Presenso 등 많은 회사가 있다. 특히 예지보전 스타트업의 경우 M&A가 활발히 일어나는 분야 중 하나인데, 스웨덴의 베어링 제조업체 SKF는 Presenso를 2019년에, 독일의 반도체 제조사 Infineon은 Inudstiral Analytics를 2022년에, 독일의 베어링 제조업체 Schaeffler는 ECO-Adapt SAS를 2023년에 인수하기도 했다.
국내 산업 AI 스타트업
한국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제조 강국인 만큼 [2], 산업 AI 관련 많은 스타트업들이 활약하고 있다. 다만, 아직 한국 B2B 스타트업 시장이 성숙하지 않은 만큼 유니콘 기업이 배출되진 않았다. 한국의 산업 AI 스타트업들을 투자 Series 순서대로 분야와 함께 정리해보면, Series-C 단계의 수아랩 (Machine vision), 원프레딕트 (예지보전), Series-B 단계의 마키나락스 (산업용 AI 솔루션), 아이브 (Machine vision), Series-A 단계의 세이지리서치 (Machine vision), RTM (공정 제어 및 진단 솔루션), 퓨처메인 (예지보전), 다임리서치 (스마트팩토리 자동화 솔루션) 등이 있다. 정식 Series 투자 단계 외에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회사로는 이파피루스, 인이지, 비비티에이아이, 글래스돔, SDT 등이 있다. 특히, 수아랩은 2019년 세계적인 Machine vision 기업인 Cognex에 2300억에 인수되어 한국 스타트업의 역사를 새로 쓴 기업이며, 원프레딕트와 마키나락스는 글로벌 시장분석 업체인 CB INSIGHTS가 선정한 제조 분야 유망 글로벌 스타트업 50에 뽑히기도 했다 [3].
분석 및 향후 방향
산업용 SW시장은 기본적으로 서비스 산업에 비해 변화 속도가 느려 기존의 Schneider, Siemens 등의 해외 거대기업이 큰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분야이다. 또한, 국내에서는 제조 대기업 관련 SI 회사들 (SK C&C, 삼성 SDS, LG CNS 등)이 관련 분야에 지속적으로 진출하고 있고 [4], 통신 업체 (LG UPLUS, SKT, KT 등)들도 관련 사업에 진출하고 있어 [5], 경쟁이 치열한 분야이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그만큼 시장성이 큰 분야이고, 각 기관들이 각자의 장점을 토대로 다양한 협력 체계를 갖춰나가고 있다.
개인적으로 산업 AI 시장은 위에서 언급한 데이터 취득의 어려움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도메인 지식 기반의 알고리즘', 'MLOps 기반 분석 플랫폼', '데이터 취득 Edge 플랫폼' 등 독자적인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만이 여러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보수적인 고객의 특성으로 인해 시장의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더디었던 과거와 달리, 지속적인 기업의 디지털 변환 추구로 B2B SaaS 시장이 커짐에 따라 향후 성장세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이다. 또한, 최근 여러 스타트업 들의 등장으로 인해, 국내외 대기업들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간에도 복합적인 경쟁 및 협력이 예상되는 흥미로운 분야라고 생각한다.
참고자료
[1] Lee, Jay, and Jay Lee. "Why Do We Need Industrial AI?." Industrial AI: Applications with Sustainable Performance (2020): 5-32.
https://link.springer.com/chapter/10.1007/978-981-15-2144-7_2
[2] 한국 제조업 경쟁력 세계 3위, 제조업 강국 실현 전망 [경제&이슈], KTV, 2021년 5월 12일, https://www.ktv.go.kr/news/sphere/T000019/view?content_id=624989&unit=268
[3] Advanced Manufacturing 50: The most promising advanced manufacturing startups of 2022,
https://www.cbinsights.com/research/report/top-advanced-manufacturing-startups-2022/
[4] IT서비스 빅3, 스마트팩토리 시장 경쟁 치열, ZDNET KOREA, 2021년 2월 19일,
https://zdnet.co.kr/view/?no=20210218174255
[5] 통신 인프라 무한확장 시대…'스마트팩토리'에 꽂힌 통신사들, 한경닷컴, 2021년 9월 27일,
https://www.hankyung.com/it/article/2021092769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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