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 생각

국가 과제 평가 위원 및 기획 위원 참여하면서 느낀 점

J Park 2025. 11. 7. 19:27

최근 Tips나 중기부 등 국가 과제 평가 위원 및 과제 기획 위원으로 몇 번 참여를 하였다. 과제 평가 위원의 경우 중소기업들이 국가 과제에 지원한 것을 평가하는 것이고, 과제 기획 위원의 경우 국가 과제에 대한 RFP (제안요청서)를 작성하는 것이다. 기업들이 과제에 지원하는 경우 사업성에 대한 평가도 필요하기 때문에 5-6인으로 구성된 위원 중 VC도 1명씩 포함되는 경우가 있는데, 연초에 국가연구자정보시스템에 인적 정보를 입력했더니 연락이 와서 참여하게 되었다. 대학원 생활이나 스타트업 생활을 하며 과제를 수행하거나 평가 대상자가 되어보긴 했는데, 평가를 직접 해보거나 기획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라 그 과정에서 느낀 점들을 몇 개 적어보려고 한다.

 

1. 위원 참여하면 수당이 지급됨

평가나 기획 회의에 참여하면 일정 금액의 수당이 지급된다. 아마 연차나 참여 시간마다 다를 것 같긴 한데, 사실 월급 이외에 돈 나올일이 없는 직장인 입장에서 신기했다 (VC의 경우 가끔 기업 평가, 멘토링을 통해 수당을 받는 경우가 있긴한데, 내가 그런 행사에 많이 참석을 안하는 편이다.). 아무래도 돈을 받다보니, 밥값(?)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미리 공부도 많이 하고, 평가 과정에서 신중에 신중을 기하게 되고, 국가 정책이나 과제 평가에 실질적으로 주고 있다고 생각도 들어 뿌듯하기도 했다.

 

2. 기획 회의의 경우 매우 높은 전문성을 갖는 전문가들이 참석

평가 회의가 전문성이 낮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워낙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다보니 각 분야에 모두 전문성을 갖는 분들이 위원으로 참석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 하지만 기획 회의의 경우 RFP가 기술적으로 상세하면서도 혼동의 여지가 없는 단어들로 써져야하기 때문에, 연구원, 대학, 기업 등 다양한 곳에서 전문가 분들이 참석하여 매우 열띤 토론을 통해 과제가 기획되었다. 또한 RFP라는게 특정 기업의 특성에 맞게 작성되거나, 최신 트렌드에 뒤쳐지면 안되기 때문에 위원분들의 많은 고민을 통해 과제 기획이 수행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3. 효과적인 딜소싱 채널인지에 대해서는 불확실

VC로서 다양한 투자 대상 기업을 발굴하는 기회도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참여했지만, 그러한 딜소싱 채널로써 평가위원이나 기획위원 참여가 좋을지에 대해서는 확실치 않다고 생각되었다. 물론 새로운 분야를 공부한다는 차원에서는 좋지만, 대상 기업의 소속 분야 자체가 포괄적이다보니 VC 개인의 관심 분야에 정확하게 맞는 기업을 찾기는 어려웠다. 내가 참여한 과제 평가 자체가 초기 기업 위주라서 stage가 안 맞는 것도 원인 중 하나이긴 했다.

 

평가나 기획 과정에서 다른 위원 분들과 대화도 하고, 그 분들이 얘기하시는 것을 보면서도 많은 공부가 되었다. 특히 기획위원 참여는 전문가분들과 함께 위원회에 참여하면서 해당 분야에 대해 깊게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다만, 평가 위원 참석의 경우 분야 자체가 포괄적이기도 하고, 기업의 단계가 일치하지 않는다면 효과적인 딜소싱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였다. 앞으로는 평가 위원 참석의 경우 기업 단계에 따라 참여하고, 기획 위원 참여는 기회가 생긴다면 적극적으로 해보려고 한다. 그래도 위원 참여는 국가 정책에 이바지한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한 감정이 드는 활동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