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줄요약
1. 벤처공시를 통한 잔여현금 확인하기
2. 최근 투자 기사 검색해보기
3. 면접시 관계자에게 문의하기
최근 이직을 준비중인 분과 식사를 할 기회가 있었다. 그 분은 대기업도 고려중이지만, 본인의 직무를 잘 살릴 수 있는 스타트업도 활발히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다만, 최근 스타트업 투자 가뭄과 더불어 스타트업의 재무적 안전성에 대해 많은 걱정이 된다고 했다. 성장성도 중요하지만, 당장 회사가 월급을 밀리지 않고 줄 수 있는가는 직장인으로서 가장 큰 고려 요소이기 때문이다. 상장사의 경우 전자공시시스템 (https://dart.fss.or.kr/)에 재무 현황이 잘 나와있기도 하고, 상대적으로 재무적으로 안정된 회사들이다 보니 당장 월급 못 받을 걱정을 하진 않는다. 하지만 스타트업의 경우 재무 현황에 대한 공개된 정보가 적기도 하고, 재무적 안전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스타트업의 재무 현황이 안정적인지를 확인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간략히 정리해봤다.
1. 벤처공시 (https://www.smes.go.kr/venturein/pbntc/searchVntrCmp)를 통한 잔여현금 확인하기
상장사들을 위한 전자공시시스템 dart 처럼 벤처기업협회에서 운영하는 벤처기업을 위한 공시 웹사이트가 있다. 해당 사이트에서 대상 회사를 검색하면 스타트업의 재무제표를 검색할 수 있다. 재무제표의 작년말 기준 현금성 자산 보유량에서 작년 현금 사용량을 나눠서 대략적인 런웨이 기간을 추산해볼 수 있다 (현금성자산 보유량/현금 사용량 = 런웨이). 현금성 자산 보유량은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을 더하면 되고, 현금 사용량은 영업손익을 보면 된다 (순이익은 회계처리 방식에 따라 실제 현금 사용량과 다르게 추정 가능성 있음). 예를 들어 한국의 대표적인 패션 커머스 유니콘인 에이블리를 벤처공시에서 검색해볼 경우 현금 695억, 단기금융상품 220억으로 총 915억의 현금성 자산, 영억손익 -154억으로 약 6년의 런웨이를 가지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스타트업들이 투자받으면서 1.5-2년 정도의 런웨이가 생긴다고 보면 6년은 거의 무한정의 런웨이라고 생각된다. 가끔 벤처공시에 정확한 실적이 올라와있지 않은 회사들도 많이 있는데, 그땐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https://sminfo.mss.go.kr/cm/sv/CSV001R0.do)에 실적이 올라와 있는 회사도 있으니 함께 확인해보면 좋다. 하지만 매출, 영업이익 정도의 정보만 나오고 정확한 현금 보유량은 확인이 어렵다.
2. 최근 투자 기사 검색해보기
1번에 나온 방법을 통해 런웨이를 계산해봤는데 6개월 이내로 런웨이가 남았다면 아무래도 걱정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럴 땐 최근에 투자를 받았는지를 검색해봐서, 최근 투자를 받았다면 그 현금만큼 런웨이가 늘어나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최근 IPO 신청을 했다고 알려진 의료기기 업체 리브스메드의 경우 작년말 현금 보유액이 152억, 영업이익이 -148억으로 런웨이가 1년 가량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수백억 가량의 펀딩을 유치했다는 기사를 통해 런웨이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 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또한, 투자사들도 투자를 집행하면서 대략 1.5년 이상의 런웨이를 확보하는 규모의 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투자를 한다는 것 자체가 회사의 성장성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최근 투자를 받았다는 것 자체가 회사의 성장성과 재무적 안정성이 투자사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검증된 것으로도 생각할 수 있다.
3. 면접시 관계자에게 문의하기
벤처공시를 통해 확인해본 재무 현황도 안정적이지 않고, 최근 투자 기사도 찾아볼 수 없는 스타트업인데, 회사의 비전이 정말 마음에 들고, 직무도 본인이 원하는 직무라면 어떨까? 그러면 면접에서 물어보는 수 밖에 없다. 실무자들도 모르는 경우가 많을 수 있는데, 그럴땐 인사담당자나, 주요 경영진에게 명확히 확인하는 게 좋다. 신규 채용을 한다는 것 자체가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다고 추정가능하므로, 투자 유치를 행정적으로 완료했음에도 굳이 기사를 내지 않았을 수도 있고, 곧 기사를 내려고 준비를 하는 등일 수도 있다. 다만, 벤처공시를 통한 재무 현황, 최근 기사 검색을 통해 획득한 정보를 기반으로 투자금액, 시점 등의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회사의 런웨이를 추정해보는게 중요하다.
많은 스타트업들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이로 인해 막연히 스타트업의 이직을 망설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만약 내가 관심 있는 스타트업이 재무적으로 안정되었고, 내가 원하는 직무와 일치한다면 충분히 매력있는 선택지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혹시 스타트업 이직 고민하시는 분들이 보신다면 도움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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