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현명한 투자자의 인문학 - 로버트 해그스트롬 지음

벤처투자라는 하다보면 결국 투자라는 것의 본질에 대해 많이 생각을 하게 되고, 관련 책들에 관심을 갖게 된다. 그러다 우연히 찾게 된 책이다. 저자는 워런 버핏 전문가로 유명한 로버트 해그스트롬으로 에쿼티콤파스라는 투자 회사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이다. 저자가 이 책에서 주로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는 결국 투자를 잘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학문적 지식을 쌓고,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것이다. 특히 워런 버핏의 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의 부회장인 찰리 멍거가 말한 지식의 격자틀 모형에 대해 얘기한다. 얽히고 설킨 격자틀처럼 머리 속에 다양한 분야의 지식으로 구성된 자신만의 정신모형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저자의 주장과 함께 다양한 학문 분야와 이것이 어떻게 투자와 연결될 수 있는지 설명한다.

 

나도 요즘 벤처투자업을 시작하며 저자의 이런 의견에 많은 공감이 되었다. 미국은 상대적으로 특정 분야 전문 벤처투자사도 있다고 하지만, 우리나라는 일반적으로 벤처투자사들이 모든 분야의 회사를 검토한다. 나도 처음엔 이러한 비전문적인 한국 VC의 특성이 아쉬웠던 적이 있다. 하지만, 세상에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분야는 없다고 생각한다. 많은 것들이 서로 연관되어있고, 유사한 특성을 갖는 것들이 많다. 그래서 최근에는 다양한 사업 및 사회 분야에 관심을 갖는 것이 나만의 철학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여 다양한 회사를 검토하는 것을 더욱 즐겁게 하고 있다. 이러한 것이 오히려 나의 관심분야 투자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나서 너무 편향된 독서보다는 평소에 관심 갖지 않던 분야의 책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고, 다양한 분야에 더욱 관심을 많이 갖아야겠다고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