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의가 어떻게 기술 패권의 중심이 되었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나라의 어떤 인물들이 어떻게 세계 경제를 바꿨는지를 설명한 책이다. 초기 미국에서 발전이 시작된 반도체가 어떻게 일본으로 주도권이 넘어가고, 그 이후에 어떻게 동아시아 (대만, 한국 등) 국가들이 반도체 전쟁에서 승리하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해준다. 적지 않은 분량이지만 여러 지정학적인 요소와 흥미로운 인물들의 갈등은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흥미로움을 느끼게 해준다. 그 과정에서 최근 역사적 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SK하이닉스, 삼성, 마이크론의 주가를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었고, TSMC가 반도체 생태계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도 알 수 있었다. 삼성전자메모리 분야에서 일하는 친구들 얘기를 들어보면 수율을 맞추기 위해 임원분들이 각 공정별 팀장분들을 마른 수건을 짜다 못해 전자레인지 돌릴 정도로 뽑아낸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러한 노력때문에 우리나라 반도체 업계가 이 정도까지 오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우리나라 주식 시장의 50%이상이 반도체 관련 회사이므로 나도 투자업에 일하는 만큼 반도체에 관심을 많이 가져야하지만, 워낙 업계에 전문가들이 많다 보니 관심을 덜 가졌었던거 같다. 당장 반도체 관련 회사에 투자하진 못하더라도 오는 기회를 놓치진 않기 위해서라도 반도체 공부를 조금씩 하면서 유명한 책을 읽어보려고 보게 된 책인데, 생각보다 더 흥미로워 재밌게 읽었다. 대략적인 생태계를 이해한 것 같아, 다른 리서치나 책들도 좀 더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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