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를 진화론에 비유하여 기업 투자 방법에 대해 정리한 글이다. 저자는 인도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를 하는 자산운용사 대표로 15년간 연 20% 이상의 실적을 거두었다고 한다.
(책을 보면 덩치 큰 인도 아저씨가 연상되는데 아래 Youtube 썸네일 사진을 보니 매우 스마트한 인상이다 ㅎㅎ)
https://www.youtube.com/watch?v=SLQafQ9hiE4
크게 3가지 파트로 나뉘어져 있으며, 1부에서는 투자에서 위험을 피하는 법, 2부에서는 투자 기업을 선택하는 법, 3부에서는 대상 투자 기업을 매수하는 법을 설명한다. 큰 맥락은 워렌 버핏의 투자 철학과 유사한데 다양한 생명체들이 진화의 결과로 살아남았으니, 투자 또한 이러한 생명체들의 진화 방법을 모사하면 투자 시장에서 장기간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1부는 생명체들이 위험을 회피하는 방식으로 진화한거처럼 투자에서도 기본적인 생존을 위해서는 위험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며, 2부에서는 다양한 진화의 예시를 설명하며 기업을 선택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는데 주로 역사적으로 높은 ROCE (Return on Capital Employed, 투하자본수익률)를 보이는 기업을 선택하라고 얘기한다. 3부에서는 좋은 기업을 지속적으로 팔로우하면서 특정 이벤트 (금융 위기, 코로나 등)가 발생하여 낮은 가격에 도달하면 매수해야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참고로 저자는 한 번 투자하면 평생 보유할 생각을 가져야하므로 매도 방법에 대한 내용은 자세히 나와있지 않다.
전반적으로 투자를 진화에 빗댄 것이 흥미롭긴 하나, 전반적으로는 워렌 버핏의 '가치 투자론'과 유사한 관점이어서 어떻게 보면 새로운 내용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다만, 많은 책들이 경제적 해자를 얘기하며 '네트워크 효과', '전환 비용', 'IP' 등의 추상적 얘기를 하는 것에 비해, 본인들이 사용하는 ROCE라는 지표를 제시한 것은 기업 분석을 하는 관점에서 이해하기 편했다. 하지만 저자도 책에서 자주 언급하듯이 이러한 방식의 투자가 적용되는 분야가 있고, 성장주 투자나 벤처투자처럼 리스크가 큰 투자는 이러한 방식의 투자가 적용되지 않으니, 내가 하는 일인 스타트업 투자에 해당 방식을 당장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또한, 한 번 매수를 위해 몇 년, 혹은 10년 이상의 기간 동안 적정 가격이 오기를 기다려야 하는데, 이게 일반적인 관점에서는 정말 큰 인내력을 필요로 하여 많은 사람들이 적용하기엔 쉽지 않은 일이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벤처투자를 업으로 삼으며 다양한 투자 관련 책들을 읽어왔다. 다만, 전통적 가치 투자 관련 책들은 읽으면 읽을 수록 벤처투자와는 거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이런 책들을 읽으면 눈만 까다로워져서 오히려 투자에는 방해가 되는 것 같기도 하고...ㅜㅜ 앞으론 가치투자 외에도 좀 더 벤처투자 관련 책들을 찾아서 읽어봐야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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