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리뷰

[책 리뷰]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 필립 피셔

J Park 2024. 7. 7. 16:48

이 책은 홍진채 대표의 '거인의 어깨'에 나온 유명한 투자가 필립 피셔에 대해 읽어보다가 흥미가 생겨 읽게된 책이다. 워렌 버핏도 자신의 스승이라고 할 정도로 유명한 투자가이며, 홍진채 대표도 본인의 투자 스타일은 필립 피셔 스타일이라고 할 정도로 홍 대표도 매우 존경하는 인물이다.

 

[책 리뷰] 거인의 어깨 1, 2- 홍진채

이 책은 내가 예전에 읽었던 '주식하는 마음'을 지은 라쿤자산운용 홍진채 대표님이 쓰신 책이다. 홍진채 대표님이 '거인의 어깨'라는 책을 지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VC 교육에서 만난 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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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투자 대상 기업을 찾기 위한 15가지 포인트를 얘기하며, 해당 회사의 주식을 언제 살 것인지, 또는 언제 팔 것인지에 대해서도 얘기한다. 또한 투자자가 저지르지 말아야할 여러 포인트들을 얘기하기도 하고, 투자할 주식을 발굴하는 법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물론 투자 대상 기업을 찾기 위한 15가지 포인트와 이를 위해 회사에게 질문해야 하는 내용, 회사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해야하는 '사실 수집' 등 인상적인 내용이 많았다. 하지만 이는 '거인의 어깨'에서 대략적으로 읽은 내용이어서 상대적으로 덜 인상깊게 다가왔다. 내게 가장 인상깊은 내용은 아래 2가지였다.
 
첫번째는 필립 피셔가 투자를 위해 방문하는 기업과 그 방문이 투자로 이어지는 기업의 비율이었다. 필립 피셔 또한 이에 대해 투자 회사 대표 2명과 이야기한 내용을 언급하며, 해당 회사 대표들은 각각 25개, 250개 회사를 방문하여 1개의 회사에 투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하지만 실제로 필립 피셔는 2 - 2.5개의 기업을 방문하여 1개의 회사에 투자를 한다고 한다. 그만큼 그는 회사를 방문하기 전에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한다고 한다. 그래야 투자를 위해 회사에  방문하였을 때에 경영진과의 문답을 통해 회사에 대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그는 또한 투자하는 금액보다 오히려 회사의 사업에 대해 얼마나 아는지가 경영진에게 회사의 많은 것을 이끌어내는데 중요하다고 표현했다. 나 또한 가급적 나의 능력범위에 있는 회사들과만 미팅을 잡으려고 노력하는데, 가끔 잘 모르는 사업 영역의 회사와 미팅을 하게 될때면 어떤 걸 질문할지 모르겠고, 오히려 해당 회사 대표님의 시간만 뺏는 것 같아 죄송할 때가 있었는데, 다시금 이에 대해 느끼게 되고, 회사를 방문할 때 사전 준비를 더욱 철저히 해야겠다고 느끼게 되었다. 
 
두번째는 필립 피셔가 성장주를 발굴하는 방법에 대한 것이다. 필립 피셔는 5분의 1정도는 산업계, 5분의 4정도는 투자 업계 사람으로부터 투자 아이디어를 얻는다고 하였다. 이 또한 나에겐 의외였다. 투자의 대가라면 주로 대형 회사의 CEO급 인사들만 만나며 산업계에 대한 인사이트를 주로 접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필립 피셔 또한 여러 투자업계 사람들을 만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을 것이란 걸 알 수 있었고, 이를 통해 투자 아이디어를 얻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책 말미에 필립 피셔의 아들인 케네스 피셔가 아버지에 대해 쓴 내용에도 나오지만, 한 사람에게 1가지 투자 아이디어를 얻은 이후에 그 사람에게서는 다시는 투자 아이디어를 얻지 않았다고도 나온다.) 이 부분은 나에게 약간은 반성을 하게 되는 포인트였는데, 나는 주로 산업계 사람들을 통해 투자 아이디어를 얻고, 투자 업계 사람들은 아무래도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여 그분들로부터 얻은 투자 아이디어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필립 피셔 또한 80%정도의 투자 아이디어를 투자 업계 사람들에게 얻었을 정도니, 투자 업계에서 나오는 투자 아이디어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해봐야겠다고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필립 피셔가 책에서 언급한 15개 포인트는 상장 회사를 대상으로 하는 내용이다보니 아직 스타트업 단계인 회사에게 적용하기엔 어려운 부분도 많다. 하지만, 나도 투자하는 기업을 어떻게 발굴해야 하는지, 어떻게 괜찮은 기업인지 판단해야 하는지, 이런 정보는 어떻게 얻는지 등 많은 것을 알게 해준 인상깊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