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리뷰

[책 리뷰] 사모펀드 투자와 경영의 비밀 - 김태엽 저

J Park 2025. 1. 3. 18:43

자본시장의 최상위 포식자(?), 흔히 PE (Private equity)라고 흔히들 부르는 사모펀드에 대해 설명해주는 책이다. 책은 현재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어펄마캐피탈의 김태엽 대표님이 쓴 책으로, 저자 특유의 여유와 유머가 책 곳곳에서 느껴진다. 
 
책은 크게 '1부: 21세기 자본시장의 연금술사, 사모펀드'를 통해 사모펀드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해주며, '2부: 경쟁력 있는 인재와 조직을 위한 사모펀드'를 통해 사모펀드가 어떻게 투자와 경영을 하는지에 대해 설명해준다. 책에서는 사모펀드에 대해 설명을 해주지만, 오히려 이 책을 통해 사모펀드가 아닌 일반적인 기업이 어떻게 사람을 쓰고, 투자를 하는 등의 경영을 해야하는지를 알게 된다. 또한, 저자가 가지고 있는 세상에 대한 인식을 통해 시대의 변화와 이에 따른 각 회사의 대응 방향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된다. 즉, 사모펀드는 세상의 변화에 따라 적절한 곳에 투자를 하여 효율적 경영을 통해 사업의 성장을 이끌어내는 곳이지, 멀쩡한 회사를 인수하여 필요한 사람들을 짜르고, 경영권 다툼을 하는 곳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선 IMF 당시 해외 자본에 의해 국내 산업이 유린 당한 강력한 기억 때문에 사모펀드에 대해 안 좋은 이미지가 많은 것 같다. 돈만 밝히는 탐욕적인 행태, 사모펀드가 인수한 기업에서 행해지는 무자비한 구조조정 등 많은 사람들이 사모펀드, 혹은 나아가 자본시장의 다양한 플레이어들에 대해 안 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다. 특히 산업 발전의 역사가 짧아 상대적으로 1,2차 산업 종사자가 많은 한국의 특성상 실제 노동을 통해 이뤄낸 부에 대해서만 신성시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우리나라도 이제 이러한 인식이 조금씩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점차 낮아지는 경제 성장률, 줄어가는 인구, 여기에 제조업마저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자본시장의 다양한 플레이어들을 발굴하여 국내의 혁신 산업을 지원하고, 전통 산업에 긴장도를 올릴 뿐만 아니라, 국내 뿐만 아닌 해외의 다양한 투자를 통해 지속적인 경제 성장률를 유지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VC로 일을 하며 PE에서 수천억, 수조의 투자를 하는 것을 보며 경외감을 느끼곤 하는데, PE에 대해 조금은 이해도가 높아진 것 같고, 저자의 격식없는 말투를 통해 PE에서도 일반인들과 똑같은 사람들이 일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또한, PE와 다른 측면에서 VC도 욕을 많이 먹는데 (PE는 냉혈한 이미지가 있다면, VC는 암것도 모르고 투자한다는 이미지), 자본 시장 플레이어들이 다른 직업군과 마찬가지로 똑같은 존중을 받았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