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 리뷰

의료 AI 스타트업 루닛 상장 관련 기사를 보고

J Park 2022. 7. 13. 00:01

https://www.ajunews.com/view/20220711155714081

 

의료 AI 기업 루닛, 몸값 38% 낮춰 상장한다 | 아주경제

[루닛]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경쟁률이 한 자릿수에 머물며 공모가를 기존 희망 범위 하단보다 30% 이상 낮춘 3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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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기사와 같이 의료 AI 관련 기업인 루닛이 희망 공모가 (4만4천원 ~ 4만 9천원)보다 최대 38%가량 낮은 금액인 3만원으로 상장을 한다는 소식이다. pre-IPO때 기업가치가 5000억 정도였다고 하는데, 공모가 기준 기업가치는 3900억 수준이니 pre-IPO에 들어간 회사들도 몇 개월만에 손실을 크게 본 상황이다. 최근 바이오 기업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높아졌고, 관련 의료 AI 회사들의 (뷰노, 딥노이드 등) 저조한 실적이 저평가의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희망 공모가 산정 기준은 2025년 당기순이익을 근거로 (아래 그림) 비교기업의 평균 PER을 적용하였다. 

출처 - 투자설명서

이런 안좋은 시장 상황에서도 무리해서 상장을 하는 것은 워낙 그동안에 쌓여왔던 적자폭이 심해지기도 하고 (아래 그림), 투자를 받는 과정에서 상장을 하지 않을 시 이자를 부담하는 식으로 신주를 발행했던 것이 그 원인으로 보인다 (관련 뉴스). 

출처 - 루닛 IR book

IR 자료를 보면 루닛이 확실히 다른 메디컬 AI 기업보다 기술력은 뛰어난 것으로 보인다. 관련 특허, 논문도 그렇고, 내부 인력도 실제로 많은 의료진 (풀타임 근무)이 있다. 또한, 해외의 유명한 VC 및 헬스케어 기업이 직접 투자한 것도 그렇고 전망이 있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중요한 것은 고객이 루닛의 제품을 돈을 주고 살만한 가치가 있는가라는 것인데...헬스케어 제품에 라이센싱을 하거나, 직접 제품을 팔거나 결국 엔드 유저는 대형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인 경우가 많을 것 같은데 실제 고객이 얼마나 효용을 느끼는지가 해당 시장의 성장성을 좌우할 것 같다. 다만, 회사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공모 규모가 생각보다 줄어서 앞으로 자금 압박은 더 심해질테고,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축적하며 연구개발을 해나가야할텐데 환자 개인정보라 그게 쉽진 않을거 같아서 많은 고민이 될 것 같다. 그래도 뛰어난 AI기술을 갖춘 회사가 시장의 우려를 극복하고 멋지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또한, 루닛이 한국 AI 스타트업 분야에서 선두 주자인만큼, 지속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다른 AI 스타트업에게도 좋은 선례를 보여주었으면 한다.